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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수
Lee Sangsu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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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수, 감포고흐, Acrylic paint on canvas, 53x73cm, 2024

이상수, 제프쿤스의 선인장, Acrylic paint on canvas, (40x60)x(30x60)cm, 2023


이상수 Sangsu Lee 
(b.1968~)
 
[EDUCATION] 
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동 미술대학원
 
[AWARD]
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
[COLLECTIONS]
정부미술은행 현대미술관
 
 
십여 년 전 고향에 돌아온 나는 경주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람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, 특히 관심을 잘 두지 않는 곳을 주목하게 되었다. 드러나지 않은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스쳐 지나갈 풍경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. 그런 숨은 듯한 주변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끈질긴 자세와 진정한 감정을 가지고 본 사람이 아니고서 모를 것이라고 스스로를 믿고 그것을 표현하게 되었다. 나의 그림들은 상상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형태의 재현을 바탕으로 만든, 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표현하였다. 시간이 멈춘 듯한 나의 작품들은 향수를 부르는 빛바랜 사진 속 풍경처럼 아련한 추억의 기억 속 영상들을 연상시키며 살아나게 하였다. 또한 본 작가는 평소에 만화적 캐릭터를 그리는 습관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을 작업과 함께 하려 연구해왔다. 자연 풍경에서 내가 성장하고 지금도 존재하는 골목을 주 대상으로 하였다. 
 
수많은 아이들이 뛰어놀던 그곳이 조용하고 고요한 곳이 되면서 또 다른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 선택이라 할 수도 있다. 하지만 아련한 그리움의 표현에서 재미와 해학적 요소가 차이라 할 수 있다.
골목에 등장하는 익숙한 인물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. 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이 익숙한 행동에서 작가와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. 만화적 이미지와 회화적 이미지를 적절히 병행하여 해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사실적 재현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와닿는 심상적인 본질에 더욱 충실하려 했다. 심상적인 본질은 대상의 이성적 직관보다는 작가 내면의 또 다른 정서적인 부분이다. 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하였고 골목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대하는 관객들은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작품과 함께 상상력의 시간 여행에 동행이라고 생각된다. (이상수 작가노트 中)